'고마워요 한국!'…요르단,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요르단, 올완 해트트릭 앞세워 오만 제압…역사 새로 써
요르단 축구대표팀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에 발을 들이게 됐다. 6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9차전에서 요르단은 알리 리아드 올완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오만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승점 16(4승 4무 1패)을 확보한 요르단은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2위를 확정지었다.
‘형제국의 도움’…한국, 이라크 꺾고 요르단 본선행 도와
같은 시각,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라크를 2-0으로 제압한 결과도 요르단에게는 결정적인 축복이었다. 이로써 승점 12에 머문 이라크는 요르단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되면서, 요르단은 월드컵 직행권이 주어지는 조 2위를 확보했다.
경기 직후 요르단축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고마워요 한국! 사랑해요 코리아!”라는 문구를 올리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만들어준 대한민국에 감사를 전했다.
FIFA도 찬사…“요르단, 사상 첫 본선 무대 진출”
FIFA 역시 요르단의 쾌거에 주목했다. 공식 채널을 통해 “요르단이 월드컵 데뷔 무대를 밟는다”며 “오만전의 완승과 한국의 이라크전 승리로 역사를 새로 썼다”고 전했다.
'강남스타일' 말춤 세리머니…K리그 수비수 야잔의 특별한 하루
본선 진출이 확정된 뒤 요르단 선수들은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며 세리머니를 펼쳤고, 그 장면은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특히 FC서울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야잔 알 아라브는 오만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수비의 중심을 잡았고, 경기 후에는 “우리는 이제 역사를 쓸 준비가 됐다”는 글과 함께 자국 최초의 본선 진출을 기념했다.
중동 축구의 새 지평, 요르단의 도전은 계속된다
이번 본선 진출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아시아 축구의 판도 변화로 해석된다. 요르단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일본 등 전통 강호 중심의 아시아 축구에서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이 역사적 순간이 한국 축구의 도움과 함께 완성됐다는 점에서 양국의 축구 인연은 더욱 깊어졌다. 요르단은 이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 또 하나의 기적을 쓰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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